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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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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대로 감상평] 영화 "클로저"(closer) "Hello, Stranger. (안녕, 낯선사람)" 이라는 대사로 유명한 클로저를 드디어 보게되었다. 흔한 네 남녀의 사랑이야기일 것이라는 나의 예상을 보기 좋게 무시당한 포인트는 “흔한(common)” 이라는 단어에서 오는 가벼움이다. 드라마에서 네 남녀가 나오면 보통 예상할 수 있는 스토리 라인이 있는데 이 영화는 그걸 기대하는 나에게 실소를 보냈다. 입체적인 인물들, 그리고 이에 따른 예상할 수 없는 스토리라인과 대사, 관객의 상상력을 돋구는 편집 구성 등은 내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진실과 거짓, 그 사이의 아슬아슬한 줄다리기에 대해 이 영화는 많은 질문을 던진다. 수많은 감정선 속의 진실은 대체 어디에 있었고, 진실을 말하지 않는 것이 과연 거짓이라고 할 수 있는지? 거짓이 누군가에겐 진실이..
[내 마음대로 감상평] 영화 “레옹” (Leon) 이 영화에 손을 대기까지 꽤나 시간이 걸렸다. 나름의 변명을 해보자면 첫째, 나의 고질적인 영화 편식 이고 둘째, 13살 꼬마여자아이와 나이든 아저씨의 사랑이야기가 로리타 콤플렉스 같은 느낌을 줘서. 1994년도의 영화라고 하기엔 꽤나 세련된 분위기에 패션, 색감이 레옹의 특징이지만 내가 압도된 것은 당연 감정선이다. 이 영화에 가장 많이 붙는 수식어는 슬픈 "멜로" 액션이다. 나는 이 표현이 조금은 불편하면서도 찝찝했다. "그들이 한 것은 멜로인가?" 라고 묻기 위해선 일단 "사랑"의 정의부터 다시 세워야한다. 가족이라는 이름의 사랑, 연인 간의 사랑, 인도적 차원에서의 사랑등 많은 의미가 있지만 여기서 보여준 사랑은 목숨을 내놓을 정도의 행동을 하게 만든 복잡 미묘한 감정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분명 ..
[내 마음대로 감상평] 영화 "비긴어게인" (Begin again) 다시 시작하다. 새롭게 다시 시작하다. 한창 페이스북과 네이버를 휩쓸던 영화를 드디어 보게 되었다. 사실 노래가 너무 좋다고 하여 노래부터 들어버려서 감흥이 사라지지 않을까 걱정하였는데 오히려 노래를 알아서인지, 노래가 너무 좋아서인지, 가사를 모르고 들어서 이번엔 한글자막에 의존한 영어해석 공부를 한다고 생각해서 인지 꽤나 좋았다. 비긴어게인을 본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음악에 집중하곤 했다. 잔잔한, 요란하지 않고 조용한 팝에 조용히 눈을 감게 된다. 라는 것이다. 물론 음악도 무척이나 좋았지만 내가 느끼기에 좋았던 포인트는 한 스토리라인, 주인공에만 집중하지 않는 모든 순간이였다. 그래텐과 데이비드의 찰나의 현실적인 사랑이야기와 댄과 가족의 이야기, 바이올렛의 그 나이대의 청소년이 가질만한 생각들, 길..